[SD 상암 라이브] 기대모은 양민혁-박승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6만4773명 의 국내 팬들 앞에서 재능 뽐냈다!

토트넘 양민혁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후반 41분 제임스 매디슨 대신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동안 상대 수비 배후공간을 허무는 움직임과 스피드로 눈길을 모았다. 상암│뉴시스

한국축구의 미래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민혁(19·토트넘)과 박승수(18·뉴캐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클럽의 유니폼을 입고 6만4773명의 국내 팬들 앞에서 재능을 뽐냈다

양민혁과 박승수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뉴캐슬(이상 잉글랜드)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나란히 교체투입됐다. 박승수가 1-1로 맞선후반 31분 제이콥 머피 대신 투입돼 먼저 경기장을 밟았다. 양민혁은 10분 뒤 부상을 입은 제임스 매디슨 대신 들어왔다.

둘은 한국축구의 미래라고 평가받는다. 시작은 양민혁이 빨랐다. 지난해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고 데뷔하자마자 K리그1 38경기 12골·6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해부터 축구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올해 3월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요르단전(1-1 무)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토트넘에 입단한 뒤, 잉글랜드 챔피언십(EFL)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돼 14경기 2골·1도움을 올렸다.

박승수도 지난해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데뷔했다. 지난달 뉴캐슬 입단을 확정하기 전까지 1시즌 반동안 K리그2에서 25경기 1골·2도움을 기록했다. 누적기록은 부족하나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본 뉴캐슬이 영입전 끝에 그를 데려갔다.

둘은 2023년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태국 U-17 아시안컵 준우승을 합작하며 주가를 높였다. 나이, 포지션(윙포워드), EPL 진출 시기가 비슷해 축구계에선 둘을 비교하는 시선이 많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먼저 두각을 보인건 박승수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1경기에서 후반 36분 윌 오슐라 대신 교체 투입된 뒤, 2분만에 광주FC 아사니와 대전하나시티즌 안톤을 속이는 환상적인 드리블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질세라 2경기에서 양민혁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박승수가 2경기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그 역시 짧은 시간동안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교체투입 1분만에 모하메드 쿠두스의 패스를 받아 스피드와 움직임으로 상대 배후공간을 허물었다. 아쉽게 최종 수비수 티노 리브라멘토를 제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팬들은 한국축구의 현재인 손흥민(토트넘)에게 보낸 박수 이상으로 한국축구의 미래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상암│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