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서 어류 500여 마리 집단 폐사… 페인트 오염수 유입 추정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20일 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천 매세교~세천교 구간에서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인근 업체가 차량 도장 작업 후 남은 페인트 오염수를 하천으로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시에 따르면 어류 폐사 사고는 지난 19일 밤 발생했다. 시는 이날 오후 9시 22분 “수원천 260m 구간에서 어류가 집단 폐사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즉시 팔달구 당직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했다. 이어 밤 11시 15분 수질환경팀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확인하고 수질 검사를 위한 채수를 진행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20일 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지난 20일 오전부터는 폐사한 어류 수거 작업이 시작됐다. 수원시는 현장 조사 과정에서 한 업체가 차량 도장 작업 후 남은 페인트 오염수를 인근 빗물받이에 버렸고, 이 오염수가 수원천으로 유입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번 사고로 지난 20일 오후 1시 기준 피라미·잉어 등 5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공무원들이 수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폐사한 어류에 오염물질이 묻어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오후 현장을 찾아 “오염 물질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라”며 “악취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수원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해 정확한 폐사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며, 오염 물질을 무단으로 유출한 업체 대표는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