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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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생이란 공통분모도 지닌 고현정과 이영애가 9월 안방극장에서 ‘선의의 대결’에 나선다. 케이(K) 드라마에선 그 유례를 찾을 길 없는 ‘간단치 않은 엄마’ 역할을 나란히 맡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고현정은 ‘연쇄살인마 엄마’라는 역대급 캐릭터를 복귀 출사표로 던졌다. 컴백 작은 오는 9월 5일 첫 전파를 타는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이 맡은 정이신은 다섯 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사형수가 된 인물로, 모방 범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형사가 된 아들’과 뜻밖의 공조 수사에 나선다. ‘죄책감과 증오’가 얽힌 복합적 캐릭터를 통해 이전에 본 적 없던 낯선 얼굴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고현정은 “작품 자체가 지닌 매력이 상당했다. 매회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컴백작에 대한 자신의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맞물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포스터 촬영 비하인드를 직접 공개하며 ‘마라맛 고현정’을 예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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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는 9월 20일 선보이는 KBS 2TV 토일 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서 타이틀 롤 ‘강은수’ 역을 맡고 돌아온다. 그의 KBS 출연은 1999년 드라마 ‘초대’ 이후 26년 만이다.
‘은수 좋은 날’에서 그는 평범한 주부이자 학부모였다가 우연히 얻게 된 ‘약물 가방’으로 인해 금기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 독특한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이영애는 “강은수는 현실에 닿아 있는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였지만 점점 본질을 넘어서는 인물로 변화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이영애답게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이후 인물이 변해가는 과정이” 큰 도전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영애는 특유의 단아한 이미지와 달리 무언가 숨기는 듯, 하지만 절박한 눈빛으로 변화를 맞는 강은수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로 표현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2020년대 들어 두 사람은 동료, 선후배들이 부러워 할 ‘여성 서사 1호 배우’로 큰 호평을 얻었다는 선례도 공유하고 있다.
고현정은 넷플릭스의 ‘마스크걸’, 이영애는 tvN ‘마에스트라’였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