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비자책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잠실|박정현 기자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비자책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잠실|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3)가 LG 트윈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키움의 4-1 승리를 이끌며 팀의 KBO리그 9번째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그는 1회말을 제외하고 완벽했다. 무사 2루서 박준순의 땅볼을 직접 잡아 2루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저지르며 1점을 헌납했다.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비자책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잠실|뉴시스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비자책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잠실|뉴시스

하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활용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52)은 경기 종료 이후 “선발투수로 나선 알칸타라가 에이스답게 긴 이닝 좋은 투구를 펼쳤다.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하며 마운드를 지켰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1~2회 많은 비로 마운드가 젖어 있어서 투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말문을 연 알칸타라는 “1회말 실책 이후에는 안 좋은 상황을 잊으려고 했다. 이후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생각했던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 라울 알칸타라(오른쪽)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비자책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잠실|뉴시스

키움 라울 알칸타라(오른쪽)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비자책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잠실|뉴시스

알칸타라는 애초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피로도를 호소하며 등판이 하루 미뤘다. 이는 한화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팬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는 하루 미뤄진 등판에 관해 “절대 의도해서 등판 일정을 미룬 건 아니다. 시즌 막바지가 되며 몸에 피로도가 쌓인 것이다. LG팬에게는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비자책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키움히어로즈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비자책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키움히어로즈

알칸타라는 남은 시즌 2번의 등판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8승2패로 남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수확한다면, 2023시즌(13승) 이후 2시즌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챙기게 된다.

그는 “물론 10승을 달성한다면 정말 기쁘겠지만, 10승에 신경 쓰기보다는 평소처럼 경기를 준비할 것 같다”며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중반 팀(당시 두산)을 떠났다. 올해는 몸 상태가 정말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비자책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키움히어로즈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비자책 호투로 구단 12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키움히어로즈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