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2루수를 두고 3파전을 펼치고 있는 한화 하주석, 이도윤, 황영묵(왼쪽부터). 이들 모두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자신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주전 2루수를 두고 3파전을 펼치고 있는 한화 하주석, 이도윤, 황영묵(왼쪽부터). 이들 모두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자신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주전 2루수는 누가 될까.

한화는 잔여 시즌 및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해 내야사령관 심우준(30)과 합을 맞출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구축하려 한다.

한화는 베테랑 안치홍(35)에게 2루수를 맡겼다. 그러나 그가 16일까지 1군 62경기서 타율 0.175(166타수 29안타), 2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77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거듭한 탓에 백업으로 밀려 빈자리가 생겼다.

경쟁구도는 하주석(31), 이도윤(29), 황영묵(25) 3파전이다. 이들은 공수에서 각각 재능을 뽐내며 김경문 한화 감독(67)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한화 하주석은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2루수 경쟁에서 앞서 가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하주석은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2루수 경쟁에서 앞서 가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가장 앞서 가고 있는 건 하주석이다. 87경기서 타율 0.316(250타수 79안타), 4홈런, 28타점, 2도루, OPS 0.778을 기록했다. 3명의 후보 중 시즌 타율이 가장 높다. 

하주석은 8월 시작과 함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팀 내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타격 페이스가 좋다. 주포지션이 유격수였던 만큼 2루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이어가고 있다.

전천후 내야 백업 이도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104경기서 타율 0.262(233타수 61안타), 1홈런, 33타점, 1도루, OPS 0.648을 마크했다. 

이도윤의 장점은 견고한 수비다. 3명의 후보 중 2루에서 가장 높은 수비 성공률(0.990)을 기록하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한화 이도윤은 탄탄한 수비력을 무기로 2루수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도윤은 탄탄한 수비력을 무기로 2루수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올 시즌 2루수로 100경기 591.2이닝에 나서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황영묵도 무시할 수 없다. 

황영묵은 올해 108경기서 타율 0.269(242타수 65안타), 1홈런, 19타점, 1도루, OPS 0.673을 마크했다. 지난달 20일 1군에 재콜업된 이후 타율 0.542(24타수 13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 황영묵은 올해 팀에서 2루수로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다. 그 자리를 되찾으려 한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황영묵은 올해 팀에서 2루수로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다. 그 자리를 되찾으려 한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후보 3명 모두 쾌조의 타격감과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1명을 정해야만 하는 김 감독의 머리가 아플 듯하다.

황영묵은 경쟁 구도가 팀과 선수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2루수 경쟁자 모두가 잘하고 있는 현 상황이 팀과 개인 모두에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 팀 성적도 따라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경쟁을 원동력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치리라 다짐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