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MLS 정규리그 20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두 번째 득점 후 포효하는 손흥민. 사진출처|LAFC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MLS 정규리그 20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두 번째 득점 후 포효하는 손흥민. 사진출처|LAFC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MLS 정규리그 20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두 번째 득점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사진출처|LAFC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MLS 정규리그 20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두 번째 득점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사진출처|LAFC


‘리빙 레전드’ 손흥민(33·LAFC)이 미국 무대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사커(MLS) 정규리그 19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3골을 몰아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2023년 9월 2일 번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5-2 승) 이후 747일만이다. 대표팀과 클럽 커리어를 통틀어서는 이번이 9번째다.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4-2 승)에서 킥오프 1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MLS 입성 후 시즌 3~5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서 도움으로 첫 공격 포인트를 뽑은 뒤 새너제이전까지 3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이달 초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해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7일), 멕시코(10일)와 A매치 2연전서 2골·1도움을 해내는 등 미국 진출 이후 절정의 골 감각과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은 시작하자마자 폭발했다. 티모시 틸만의 패스를 받아 상대 배후공간을 단숨에 돌파한 뒤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 시작 후 정확히 2분5초만이었다. 전반 16분에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잡은 볼을 낮고 강하게 때려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후에도 활발하게 움직인 그는 결국 해트트릭를 완성했다. 후반 37분 드니 부앙가가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으나 옆으로 침투한 손흥민에게 양보했다. 그는 침착하게 3번째 골을 넣었다.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후반 12분, 페널티 에어리어 침투 후 때린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후반 18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교체됐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그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LAFC는 후반 43분 부앙가가 하프라인부터 전진해 수비진을 허문 뒤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최우수선수(POTM)가 손흥민의 품으로 돌아간 것은 당연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슛 6회와 패스성공률 89%를 기록했다. 평점은 양 팀 최고인 9.7을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첫 골을 어시스트해준 틸만, 두 번째 골을 도와준 라이언 홀링스헤드, 해트트릭을 완성하게 해준 부앙가에게 감사하다. 뒤를 든든하게 지켜준 수비수들에게도 고맙다”며 “무엇보다 승점 3을 챙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LAFC도 순위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2연승을 달리며 13승8무7패(승점 47)로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8위)과의 격차도 벌렸다. LAFC는 손흥민 합류 후 6경기에서 3승2무1패를 기록 중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