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홍성호가 18일 잠실 키움전에서 9회말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쳐낸 홍성호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뉴시스
데뷔 10년차 홍성호(29)가 해냈다. 두산 베어스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홍성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9위 두산(57승6무72패)은 7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8월 월간 승률 3위(13승1무12패)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한때 상승기류에 올라타며 5강 진입 가능성까지 언급됐지만, 9월 들어 힘이 떨어지면서 경기력도 요동쳤다. 최근 들어선 계속된 패배로 5강권에서 완전히 멀어졌고, 급기야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3연전 싹쓸이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이날도 타선이 7회까지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7이닝 4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으며 1-2로 끌려갔다. “베테랑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니 휘청거리는 게 보인다”던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의 고민이 사라지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8회부터 힘을 냈다. 선두타자 안재석이 좌중간 2루타를 쳐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강승호가 번트 뜬공, 케이브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가 싶었지만 전날(17일) 데뷔 첫 홈런을 쳐냈던 대타 박지훈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역전의 서막이었다.
김택연이 9회초를 3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한 뒤 9회말 경기를 끝낼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기연의 우전안타, 오명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대타 박계범의 중전안타가 터졌다. 그러나 2루 주자 천현재가 간발의 차로 홈에서 아웃돼 좋았던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키움 중견수 이주형의 송구가 워낙 정확했다.

두산 홍성호(오른쪽)가 18일 잠실 키움전에서 9회말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쳐낸 홍성호가 김민석(왼쪽)의 물세례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잠실|뉴시스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박준순의 고의4구로 만든 2사 1·2루서 조수행 타석에 대타로 나선 홍성호가 경기를 끝냈다. 볼카운트 3B-2S서 주자가 모두 스타트를 끊었고, 김성민의 7구째를 공략한 홍성호의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2루 주자 박계범이 홈을 밟아 홍성호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가 완성됐다.
홍성호는 2016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6순위)에 지명됐지만, 지난해까지 1군에서 45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였던 선수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3차례나 두 자릿수 홈런을 쳐내며 장타력을 뽐냈고, 리더십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1군 무대에만 서면 작아졌다. 2군에서 통산 60개나 쳤던 홈런도 1군에선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2홈런)에서야 처음 뽑았다.
조 대행은 홍성호가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18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반드시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 그를 대타로 내보냈다. 끝내기 안타라는 ‘모멘텀’을 만들며 자신감을 얻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있었다. 홍성호는 그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고, 팀의 7연패까지 끊어 기쁨은 두 배였다. 조 대행은 “홍성호가 9회에 정말 귀중한 결승타를 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 홍성호(가운데)가 18일 잠실 키움전에서 9회말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선수들이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쳐낸 홍성호를 축하해주고 있다. 잠실|뉴시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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