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꿈을 위해 도전에 나섰던 ‘불곰’ 이승택이 마침내 내년 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콘페리투어 파이널스 최종전에 나선 이승택의 모습. 사진제공 | PGA 투어

서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꿈을 위해 도전에 나섰던 ‘불곰’ 이승택이 마침내 내년 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콘페리투어 파이널스 최종전에 나선 이승택의 모습. 사진제공 | PGA 투어


‘불곰’ 이승택(30)이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이승택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프렌치 릭의 프렌치 릭 리조트 피트 다이 코스(파72)에서 열린 콘페리투어(2부) 파이널스 최종전 ‘콘페리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최종 콘페리투어 포인트 13위에 올라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내년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이승택은 “어린 시절부터 꼭 PGA 투어에서 뛰겠다는 목표로 그동안 힘든 여정들을 이겨냈다”며 “오랜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뛴다”고 감격해했다. “이제 시작”이라며 “정말 벅차지만 기쁜 마음은 딱 오늘까지다. 다음 시즌 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택의 PGA 투어 진출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를 통한 PGA 투어 첫 입성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승택은 2024년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랭크돼 PGA 투어 Q스쿨 2차전 직행 자격을 얻어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2차전에서 공동 14위에 올라 상위 15명에게 주어지는 PGA 투어 Q스쿨 최종전 진출 자격을 따냈고, 여기서도 공동 14위에 랭크돼 상위 40명에게 주는 2025시즌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꿈을 위해 힘든 여정도 마다하지 않은 이승택은 올해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1회 및 톱10 6회 등 값진 성과를 내며 결국 PGA 투어 진출을 이뤄냈다.

서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꿈을 위해 도전에 나섰던 ‘불곰’ 이승택이 마침내 내년 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콘페리투어 파이널스 최종전에 나선 이승택의 모습. 사진제공 | PGA 투어

서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꿈을 위해 도전에 나섰던 ‘불곰’ 이승택이 마침내 내년 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콘페리투어 파이널스 최종전에 나선 이승택의 모습. 사진제공 | PGA 투어

이승택은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는 KPGA 투어 선수들이 더 큰 무대를 향한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며 “PGA 투어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KPGA 투어 선수들에게도 KPGA 투어를 통해 꿈의 무대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돼 기쁘다. KPGA와 제네시스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10년 국가 상비군, 2012년 국가대표로 활동한 이승택은 2013년 KPGA 프로(준회원), 2014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고 2015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2020년 군에 입대해 강원 홍천군의 육군 보병 사단에서 소총수로 18개월 동안 복무한 뒤 2022년 6월에 전역했다. 2023년 KPGA 투어에 복귀했고 지난해 ‘2024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김성현(27)도 콘페리투어 랭킹 8위로 시즌을 마쳐 1년 만에 PGA 투어 복귀를 확정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