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지속 가능 지역 전환 행보

김진열 군위군수가 군위형 기본소득 모델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군위군

지역민에 15만원 상당 지원, 지역순환경제 새 전환점

군위군이 정부가 추진 중인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 공식 합류했다.

군위군은 이와 관련 전담 TF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 제정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가 확정되면 30일 이상 거주한 군민에게 매월 15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상품권은 군내 상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소비와 순환이 함께 이뤄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2026년부터 2년간 추진하는 국가 시책형 사업으로, 전국 인구감소지역 중 6개 군을 선정해 시행한다. 국비 40%, 지방비 60% 비율로 예산이 투입되며, 단순한 복지가 아닌 지역경제 순환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위군은 신공항 배후도시로 성장 전환기를 맞았지만 농촌 비중이 높고 인구감소율이 가파르다. 이런 점에서 군위는 정부의 시범사업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예산 부담이 크더라도 군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함께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위형 기본소득 모델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군위군이 행정 효율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공모를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꾸준한 성과가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행정력을 인정받았고, 공약이행 SA등급과 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군민 여론조사에서도 85% 이상이 “군정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해 행정 신뢰를 입증했다.

군위군은 그동안 ‘군위형 마을만들기’, 로컬푸드 무인판매대 ‘장봐군위’ 등 주민 체감형 사업을 통해 공동체 복원을 이끌었다. 이런 경험이 기본소득 공모 추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강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지난 1일 군위를 찾아 “군위의 국책사업 지연은 루머에 불과하며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위군은 이번 공모를 통해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귀농귀촌 인구 유입, 공동체 복원 등 다층적 목표를 세웠다. 지역에서는 군위가 이번 시범사업에 선정될 경우, ‘군위형 농촌기본소득’이 지역 자립과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위ㅣ김현묵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