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윈터 SNS

에스파 윈터 SNS



평범한 팔찌도 윈터 손목에 걸리니 공기부터가 달라진다.

에스파(aespa) 윈터가 올린 거울 셀카 속, 블랙 후드 원피스와 함께 빛난 건 작고 담백한 붉은 팔찌다. 자세히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염주 또는 묵주 스타일. 하지만 윈터의 손목에 닿는 순간, 이건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분위기 장치’가 됐다.

광택 없는 구슬, 차분한 버건디 컬러, 그리고 손끝의 네일까지.
윈터는 절제된 미니멀룩에 ‘감성 한 방울’을 더하는 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하다. 검정 후드 톤 속에서 팔찌 하나로 온도를 높인다. 작은 구슬이 손목 위에서 미묘하게 흔들릴 때, 가을이 지나간다.

SNS에서는 “흔한 팔찌인데 왜 이렇게 세련돼?”, “손목선이 이미 예술”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윈터는 늘 그렇듯, 평범한 아이템을 ‘윈터답게’ 만드는 법을 보여준다. 덕분에 단순한 팔찌가 아니라 하나의 기분으로 기능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윈터처럼 차려면?

첫째, 과감히 ‘톤 온 톤’을 깨라. 어두운 옷에는 따뜻한 색 포인트를 주는 게 핵심이다.
둘째, 팔찌는 여러 개보다 하나만. 묵주 팔찌처럼 단정한 선 하나가 훨씬 세련돼 보인다.
셋째, 손끝까지 통일감을 주어라. 네일 톤을 맞추면 팔찌의 존재감이 배가된다.

결국 윈터의 비밀은 ‘장식이 아닌 균형’이다.
흔한 팔찌조차 자신만의 톤으로 녹여내는 감각. 팔찌는 같아도, 분위기는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건 ‘누가’가 아니라 ‘어떻게’다. 그걸 윈터가 알려줬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