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식 시장 “남원은 춘향제? 3대 가을축제도 보러 오세요!”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드론과 로봇의 하모니, 남원 하늘을 수놓다
달빛 아래 빛나는 광한루, 야행의 낭만
흥과 도파민, 흥부제의 유쾌한 반전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남원의 10월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10월, 천년고도 남원이 ‘가을 3대 축제’로 여행객을 불러 모은다. 첨단기술의 비행과 전통의 흥, 그리고 국가유산의 낭만이 어우러진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지며, 도시 전체가 문화와 감성으로 물든다.

첫 번째 축제는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남원, 일상을 넘어 미래로 날다’를 주제로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로봇 융합 축제를 예고한다. 국토교통부와 남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항공안전기술원이 후원한다.

국토교통부장관배 전국드론레이싱대회를 비롯해 드론축구, 드론농구, 전국청소년모빌리티대회 등 총 13개 대회가 진행된다. 특히 대표 경기인 DFL 국제드론레이싱대회에는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경쟁을 펼친다.

행사장에서는 드론과 로봇의 최신 기술을 전시하는 전시관과 드론 시뮬레이션, 로봇 조작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계적인 엔터테이너 로봇 ‘타이탄(Titan)’의 퍼포먼스도 관람할 수 있다. 춤과 노래, 대화가 가능한 타이탄의 무대는 과학기술이 만든 엔터테인먼트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16일과 17일 열리는 컨퍼런스에서는 정부 정책 방향과 산업 생태계 전략, 글로벌 진출 사례가 논의된다. 개막식에서는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쇼, 섹소 가이즈의 버스킹 공연, 어린이를 위한 핑크퐁 싱어롱 무대도 준비돼 있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가 함께하는 항공우주체험, 드론·로봇 체험, SW 미래채움 페스티벌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현장에서는 드론 날리기 체험, 팝업 놀이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푸드 페스티벌도 운영된다. 글로컬 푸드트럭존에서는 1만 원 미만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함께 다문화푸드존, 원푸드존이 준비돼 남원의 맛과 세계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축제 ‘남원국가유산야행’은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월궁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월궁에 입사한 달토끼’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야행은 총 8개 테마, 3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방문객은 ‘인턴 달토끼’가 되어 미션을 수행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밤의 남원을 탐험한다.

광한루 창건 신화를 모티프로 한 달나라 궁전 테마 속에서 옥황상제, 견우와 직녀, 토끼와 거북의 이야기가 공연과 조명으로 되살아난다. LED 장미정원과 월궁 달빛 쉼터, 사랑의 오작교 등 포토존이 조성되어 야간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무주안성낙화놀이보존회가 선보이는 ‘요천 낙화놀이’는 17일 밤 9시, 요천월궁광장을 환상적인 불빛으로 물들인다. 대표 프로그램인 ‘천등 날리기’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흥부제

세 번째 축제는 남원의 대표 전통문화 축제인 ‘제33회 흥부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남원 사랑의 광장과 요천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흥부와 놀부의 설화를 기반으로 ‘흥 넘치고 도파민 터지는 대박 흥부제’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에는 45개 프로그램과 20여 개의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백일장, 추어요리대회, 명랑 운동회, 창극 ‘흥부전’ 공연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가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공연이 펼쳐지는 ‘흥부존’,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 ‘놀부존’, 풍성한 경품과 먹거리가 가득한 ‘제비존’이 마련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축제로 꾸며진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의 봄에 춘향제가 있다면, 남원의 가을엔 드론국제제전, 흥부제, 국가유산 야행 등 남원가을축제가 있다”면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와 미래산업도시 남원에서 전통과 첨단이 조우할 수 있는 다양한 성찬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