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형찬(오른쪽)이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 원정경기서 변준형의 수비를 따돌리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최형찬의 3쿼터 맹활약 덕분에 LG가 역전승을 거두고 1위를 지켰다. 사진제공|KBL

LG 최형찬(오른쪽)이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 원정경기서 변준형의 수비를 따돌리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최형찬의 3쿼터 맹활약 덕분에 LG가 역전승을 거두고 1위를 지켰다. 사진제공|KBL


창원 LG가 1·2위간 맞대결서 승리하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LG는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원정경기서 아셈 마레이(22점·20리바운드), 칼 타마요(26점), 최형찬(17점·3점슛 3개)의 맹활약을 앞세워 78-7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1위 LG(12승4패)는 2위 정관장(10승5패)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정규리그 1라운드 대결은 정관장이 70-62로 승리했다. LG는 1라운드 패배 설욕과 함께 단독 1위 고수를 노렸다. 정관장은 LG전 2연승을 통해 잠시 내준 단독 1위를 찾아오기 위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초반 흐름은 정관장이 더 좋았다. LG는 경기 초반 변칙 수비를 활용했다. 마레이가 정관장의 국내 빅맨 수비를 담당하며 도움수비를 적극 펼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정관장의 국내 빅맨 첫 번째 카드로 선택받은 한승희(16점)가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책임지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그 덕분에 정관장은 23-18로 앞섰다.
LG 아셈 마레이(가운데)가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에서 조니 오브라이언트(왼쪽) 등 상대 수비를 피해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LG 아셈 마레이(가운데)가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에서 조니 오브라이언트(왼쪽) 등 상대 수비를 피해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2쿼터까지도 정관장의 기세가 좋았다. 외국인 선수 2옵션 브라이스 워싱턴(9점) 등 출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오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LG는 2쿼터에 외곽포가 잠잠했고, 국내 선수들의 득점포마저 터지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정관장이 40-30, 10점차 리드를 가져가며 하프타임을 맞았다.

3쿼터 LG에서 게임 체인저가 등장했다. 유기상의 근육 부상 이탈로 최근 많은 기회를 잡고 있는 최형찬이었다. 그는 3쿼터 팀의 첫 득점을 3점포로 해냈다. 이를 발판삼아 최형찬은 공수에서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그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터트렸고, LG는 잃었던 점수를 대부분 만회했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51-50으로 전세를 뒤집기도 했다.
LG 칼 타마요(오른쪽)이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에서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수비를 피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LG 칼 타마요(오른쪽)이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전에서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수비를 피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3쿼터를 58-54로 마친 LG는 좋은 분위기를 4쿼터까지 이어갔다. 타마요가 3점슛으로 4쿼터 첫 득점을 해낸 LG는 연속 12점을 올렸다. 4쿼터 시작 3분여 만에 70-54, 16점차로 달아났다. 정관장은 작전타임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기는 쉽지 않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