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경기 강호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 6-4 제압하고 우승
MVP 최시온(아산시유소년야구단)…2홈런+3승 투타 동반 활약
지난해까지 LG 권동혁 포함해 3년 연속 KBO리그 신인 선수 배출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에서 우승한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에서 우승한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이 올시즌 마지막 유소년야구대회인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결승에서 화성시를 대표하는 강호 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을 접전 끝에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장충리틀야구장 등 총 7개 구장에서 133개 팀 선수와 학부모를 포함해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의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으며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가 후원했다.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에서 우승한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에서 우승한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LG 트윈스 권동혁, 두산 베어스 박지호, 키움 히어로즈 임진묵 등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프로야구 신인을 배출한 명문 유소년야구단.

1라운드 부전승 후 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김덕환 감독)을 맞아 선발 최시온(탕정중1)의 3이닝 2안타 6탈삼진 무실점과 마무리 박수오(불당초6)의 1.1이닝 무안타 4탈삼진 무실점 합작 완봉 역투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선 MBC 청룡 원년 멤버 최정기 감독이 이끄는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을 맞아 타격에선 쌍포 윤하준(월랑초6)과 최시온의 2점홈런 두 방, 수비에선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최시온의 선발승과 신지원(연화초6)-신지훈(연화초6)의 완벽한 무실점 계투로 8-1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올해 최강자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을 물리치고 파죽지세로 올라온 화성시 동탄 기반의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은 1회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3번타자 조승민(운암초6)의 중전안타에 이은 4번타자 박서준(수정초6)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1회말 무득점에 그친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이 우승을 결정짓는 공격이 2회말 펼쳐졌다. 5번타자 최시온의 동점 우월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이도율(음봉중1)의 사구, 신지원의 우전안타, 조영건(한들초6)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박수오의 1타점 사구, 인재현(월랑초6)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윤하준의 2타점 2루타, 신지훈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총 6득점 빅이닝으로 6-1로 앞서나갔다.

이후 5회까지 양 팀 투수인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신지훈과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 황지후(매원초6)의 호투로 무실점 행진이 펼쳐지다 6회초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이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황지후의 좌중간 안타와 상대 실책, 조승민의 우전안타, 박서준의 1타점 우전안타, 김려욱(오산초6)의 1타점 내야땅볼로 3득점하며 4-6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하면서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이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서울컵을 품었다.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MVP를 차지한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최시온.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MVP를 차지한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최시온.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번 대회에서 타자로 결정적 홈런 2개를 터트리고 투수로 3승, 9이닝 6안타 1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최시온(아산시유소년야구단)이 최우수선수(MVP), 황지후(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와 윤하준(아산시유소년야구단)이 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우수선수상을 받은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윤하준(왼쪽)과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 황지후.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우수선수상을 받은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윤하준(왼쪽)과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 황지후.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 MVP의 영예를 안은 최시온 군은 “유소년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어서 기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야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서툰 적도 많았고 긴장될 때도 많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좋다. 야구를 늦게 시작한 나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도해주신 황민호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롤 모델은 오타니 선수다. 투수, 타자를 모두 잘하고 인성을 갖춘 오타니 선수처럼 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꼭 한국프로야구에 한 획을 긋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을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우승으로 이끈 황민호 감독.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을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우승으로 이끈 황민호 감독.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감독상을 받은 아산시유소년야구단 황민호 감독은 “야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아이들이 많아서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지난 장마철에 야구장이 잠기고 아직 복구가 안 돼 거의 실내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어서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마지막 대회 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더욱 기쁘다. 나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서울컵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유소년야구의 산실이자 기반인 대회다. 초등학교 야구는 즐기는 야구가 반드시 우선시돼야 하며 승부를 목적으로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운동 선택권을 선수와 학부모에게 돌려주어야 하고, 전문 선수는 초등학교가 아닌 중학교 이상에 진학해서 하는 선진형 야구가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컵이야말로 야구를 좋아하는 초중생들이 실력과 상관없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멋진 대회를 만들어주신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5 제7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새싹리그(U-9) ▲우승=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니퍼트 감독) ▲준우승=서울 송파구마인볼유소년야구단(이홍구 감독) ▲MVP=이선우(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신풍초3) ▲ 감독상=니퍼트(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준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MVP=김하일(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화남초5) ▲감독상=박영주(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경기 구리시유소년야구단(박민철 감독) ▲준우승=경기 용인수지KB유소년야구단(정희석 감독) ▲MVP=신준환(경기 구리시유소년야구단·새솔초5) ▲감독상=박민철(경기 구리시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준우승=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MVP=최시온(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탕정중1) ▲감독상=황민호(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서울 서대문구연세유소년야구단(윤장술 감독) ▲준우승=서울 동대문구TOP유소년야구단(김정택 감독) ▲MVP=최하엘(서울 서대문구연세유소년야구단·대신중1) ▲감독상=윤장술(서울 서대문구연세유소년야구단)

●주니어리그(U-16) ▲우승=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최봉준 감독) ▲준우승=강원 평창반다비스유소년야구단(김민범 감독) ▲MVP=강예석(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감독상=최봉준(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