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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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30여 년간 자신을 응원해온 ‘찐팬’과 마주 앉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24일 공개되는 ‘최애와의 30분’ 7회에는 서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서장훈은 제작진이 사전 인터뷰로 위장한 현장에 깜짝 등장해 찐팬을 놀라게 하며 만남을 시작한다. 서장훈이 “여성 팬일 줄 알았다”고 말하자, 찐팬은 “원래 여자 팬은 많지 않지 않았냐”고 받아치며 초반부터 유쾌한 티키타카를 완성한다.

두 사람은 소주를 곁들인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30분간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간다. 찐팬은 서장훈에게 “왜 웃을 일 없는, 무거운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지 궁금했다”고 질문한다. 이에 서장훈은 “삶이 힘든 사람들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한다. 이어 “녹화할 때는 몰입하지만 끝나면 다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감정적으로 힘들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농구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현역 시절 다시 함께 뛰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서장훈은 이상민을 꼽으며 “대학교 때부터 호흡이 잘 맞았고, 프로에서도 같은 팀에서 뛰고 싶어 구단까지 옮겼지만 결국 엇갈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만약 상민 형과 오래 같이 뛰었다면 통산 득점 기록도 2~3000점은 더 올렸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 마음속 농구 1등은 언제나 서장훈”이라는 찐팬의 고백에 서장훈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그는 “선수 시절엔 팬이 많지 않아 늘 외로운 싸움을 하는 기분이었다”며 “이렇게 오랜 시간 응원해준 분을 만나니 울컥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에는 직접 준비한 스페셜 굿즈를 찐팬에게 선물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서장훈이 출연하는 ‘최애와의 30분’ 7회는 24일 오후 5시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