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측 “단순 정밀심사 단계, 정치적 음해” vs 반대 측 “범죄 혐의 배제는 정당의 최소 상식”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둘러싼 논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제공|박기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둘러싼 논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제공|박기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이 예비후보 등록 단계부터 후보 적격성 여부를 둘러싼 치열한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순천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오하근 예비후보의 심사 결과를 두고 지지자와 반대자 간의 설전이 잇따르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오 예비후보의 과거 이력에 대한 ‘적격성’ 판단이다.

오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측은 현재 상황이 ‘탈락’이 아닌 당규에 따른 ‘정밀심사’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민주당 당규 제10호(부적격 기준의 예외 인정)를 근거로 “2022년 경선 당시에도 이미 자격을 인정받았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20억 수수설’ 등은 오 후보의 높은 지지율에 위기감을 느낀 상대 진영의 정치적 모함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반대 측은 오 후보의 엄격한 심사를 ‘공정의 회복’으로 보고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들은 오 후보의 과거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정조준하며 “4년 전 심사 통과는 당시 정무적 관계에 따른 비상식적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된 판단이 현재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범죄 혐의가 있는 인물을 배제하는 것이 정당의 신뢰를 지키는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경선 초반부터 특정 후보를 향한 공방이 거세지면서 당내 갈등이 깊어질 우려가 크다”며 “민주당 중앙당의 최종 심사 결과가 이번 경선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천|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