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모스트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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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일본 멜로 영화 ‘초속 5센티미터’가 극장가에서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원작의 감성을 섬세하게 옮긴 연출과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 여기에 보이넥스트도어 멤버 성호가 참여한 OST 리메이크 음원까지 더해지며 원작과 영화 팬을 동시에 사로잡은 인상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초속 5센티미터’는 지난달 25일 개봉 이후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아카데미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센티멘탈 밸류’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초속 5센티미터’는 상영 중인 독립·예술영화 가운데 매출액 점유율 50%를 웃도는 압도적 수치를 기록 중이며, 상업물을 포함한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도 5위권에 안착했다. 상위권 작품 가운데 독립·예술영화는 ‘초속 5센티미터’가 유일하다. 좌석 점유율은 3%대에 불과하지만 실제 판매율은 10% 이상을 기록하며 좌석 대비 효율성 면에서도 최상위권 성적을 올리고 있다.

관람객 만족도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CGV 골든에그지수 90%, 네이버 네티즌 평점 9.59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SNS를 중심으로 “원작의 정서를 섬세하게 살렸다”, “여운이 길게 남는다”는 실관람객 후기 또한 확산되며 입소문 흥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더불어 국내 흥행의 또다른 동력으로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멤버 성호가 참여한 OST가 꼽히고 있다. 성호가 참여한 리메이크곡 ‘원 모어 타임, 원 모어 찬스’가 공개됐고, 막강한 팬덤의 관심 또한 영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원작에 삽입돼 큰 사랑을 받았던 야마자키 마사요시의 원곡을 성호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성호는 소속사 케이오지(KOZ)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원곡의 애절한 감성을 살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이 노래를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