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공연 모습             안콘텐츠랩 제공

2025년 공연 모습 안콘텐츠랩 제공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우주에 남겨진 한 남자의 이야기. 클래식과 전자음악이 만나는 공연 ‘2026 IMMERSION 몰입’이 새로운 감각의 사운드 퍼포먼스로 관객을 초대한다.

클래식 트리오와 신디사이저, 그리고 두 배우의 목소리가 결합한 공연 ‘2026 IMMERSION 몰입’이 고립된 우주인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내면을 돌아보는 무대를 선보인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로 구성된 클래식 트리오에 전자 사운드가 더해진 이 작품은 음악과 독백, 음향이 함께 어우러진 80분간의 공연으로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공연은 난파된 우주선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한 우주인의 이미지를 출발점으로 한다. 구조를 기다리며 잊고 있던 기억과 과거를 떠올리는 과정은 바쁜 삶 속에서 잊힌 순간을 떠올리는 현대인의 모습과 겹쳐진다. 작품 속 SOS 신호는 외부로 보내는 구조 요청이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상징적 장치로 활용된다.

무대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클래식 트리오와 신디사이저가 함께 꾸민다. 클래식 악기의 섬세한 울림과 전자 사운드가 교차하며 색다른 음향 공간을 만든다. 여기에 독백과 음성 연기가 더해져 음악과 이야기, 무대가 결합된 공연으로 완성된다.

독백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레베카’ 등에 출연한 배우 고철순이 맡았다. 영화 ‘샤크: 더 비기닝’, ‘데드맨’,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등에 출연한 배우 이기창은 목소리 연기로 참여해 작품의 긴장감을 더한다.
작곡가 안성균

작곡가 안성균


이번 공연에는 작곡가이자 신디사이저 연주자인 안성균이 참여해 창작곡을 선보인다. 그는 음악극 ‘게임회사 중창단’을 비롯해 다양한 연극과 다큐멘터리 음악을 작업해 온 음악가로, 이번 공연에서는 모스 부호에서 영감을 얻은 전자음악과 클래식 사운드를 결합해 현대인의 내면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연주자로는 피아니스트 조영훈, 바이올리니스트 정지훈, 첼리스트 최영이 함께한다. 세 연주자는 국내외 콩쿠르 수상과 다양한 오케스트라 활동을 이어온 연주자들로, 이번 공연에서 클래식 트리오의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루프스테이션이 활용된다.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자가 직접 연주한 소리를 실시간으로 반복 녹음해 사운드를 쌓는 방식으로, 최소 인원으로도 확장된 음향 공간을 구현한다. 이 장치는 공연의 음향적 실험을 돕는 요소로 작동한다.
총괄 프로듀서 이지선

총괄 프로듀서 이지선


총괄 프로듀서는 차세대 공연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이지선이 맡았다. 이번 작품은 클래식과 전자음악의 결합을 통해 현대인의 고립과 내면의 신호를 표현한 창작 음악 공연으로, 2027년 선보일 음악극 ‘CONNECT 커넥트’로 이어지는 작품으로 기획됐다. 공연은 약 80분 동안 인터미션 없이 진행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