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세웅이 17일 인천 SSG전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인천=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더 노력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31)은 1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서 역대 롯데 소속 선수의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6이닝 4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해당 부문 1위를 굳건히 했다. 2015년부터 12년간 통산 1264탈삼진(롯데 1247개·KT 위즈 17개)을 작성한 그는 송승준(1238개), 주형광(1209개) 등 역대 에이스들의 후계자서 선구자로 발돋움했다.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서 만난 그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더욱 꾸준해야 한다”고 몸을 낮췄다.
송승준의 기록을 넘어선 건 박세웅에게도 의미가 깊다. 박세웅은 과거 등번호 32번을 달고 뛰다 2022시즌을 앞두고 은퇴한 송승준의 21번을 물려받았다. 21번은 박세웅이 경북고 시절 달던 번호이자 송승준이 2008년부터 14년간 사용한 번호다. 박세웅은 “지금도 (김)원중이 형과 ‘송승준 선배님은 우리에게 늘 진심으로 조언해주셨다’고 말한다. 야구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많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탈삼진은) 그런 선배님의 기록이다. 다른 기록도 넘어설 수 있게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향후 몇 년 안에는 최다 선발등판(276경기·3위), 이닝(1531.2이닝·4위), 승리(81승·8위) 부문서 박세웅의 이름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는 “어릴 때는 막연히 ‘언젠가 은퇴하는 날이 오면 선발투수가 가질 수 있는 기록들은 다 갖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 날이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운드서 늘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세웅은 팀의 에이스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는 의지다. 올 시즌에는 득점지원이 부족하거나 수비, 불펜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못한 날이 많았다. 그는 오히려 자신에게 탓을 돌렸다. 그는 “좀 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오히려 불펜투수들에 미안했다. 선발투수들이 반등한다면 동료들도 편해질 것”이라고 얘기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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