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 옥시 대표에 구속 영장

입력 2016-05-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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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의 전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다른 기업으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 기업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지난 2011년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를 사망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한 뒤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1일 신현우 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와 전 연구소장 김모씨, 선임 연구원 최모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세퓨’의 제조·판매사 버터플라이이펙트 오모 대표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옥시 신 전대표 등은 유해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내놓으면서 흡입독성 실험 등 유해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오모 전 대표는 PHMG보다 독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피해자를 냈다. 특히 해당 제품이 무해하다고 광고하며 관련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옥시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는 사망자 70명 등 177명이며, 세퓨 제품 피해자는 사망자 14명 등 2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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