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롤러코스터 탄 바이오주

입력 2021-05-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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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셀트리온 5% 넘게 주가 하락…당분간 조정 불가피
3일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재개된 이후 증시는 이틀간 크게 출렁였다. 특히 코스닥에 몰려있는 바이오 대형주들은 공매도 첫날 4% 넘게 주가가 떨어졌다가 다음날은 반대로 비슷한 수치로 상승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증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을 대상으로 거래를 허가했다. 첫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했는데, 특히 공매도의 집중 공략 대상인 바이오주가 몰려있는 코스닥이 전일 대비 2.20% 하락했다. 코스닥의 대표적인 바이오대형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5.97%), 셀트리온제약(-5.04%) 등이 5% 넘게 주가가 떨어졌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도 4%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4일에는 상황이 반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했는데, 코스닥의 경우 전날 떨어졌던 셀트리온헬스케어(4.45%), 에이치엘비(4.73%), 셀트리온제약(3.01%), 에코프로비엠(2.76%), 알테오젠(0.39%)이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거래대금의 3.42%인 8600억 원이 넘는 공매도가 진행된 이날, 바이오주인 셀트리온과 씨젠은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가장 많은 공매도를 기록했다.

공매도 재개 이틀 만에 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투자업계에서는 공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세가 오래가진 않을 것이지만, 바이오 종목은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공매도 재개 이후 유난히 바이오 종목에 거래가 몰린 것은 그만큼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시장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각 종목별로 적정가치를 찾아가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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