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0억 ‘K-바이오 랩허브 사업’, 불붙은 유치 경쟁

입력 2021-05-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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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강원 전북 경남 제주 등 12개 지자체 참전
‘랩센트럴’ 벤치마킹…지역 활성화 기대 커
335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창업 특화시설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에 참여하려는 지자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주관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까지 유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강원, 경기, 경남, 충북, 경북, 전남, 전북, 대전, 대구, 부산, 제주, 인천 등 12개 광역 지자체가 나섰다.

K-바이오 랩허브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지원 사업이다. 바이오 창업 기업이 실험·연구부터 임상실험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입주, 실험·연구, 임상·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산(산업)·학(학계)·연(연구소)·병(병원) 협력 등을 한 공간에서 종합 지원한다. 국비 2500억 원과 지방비 850억 원 등 총 3350억 원이 투입된다.

조성·운영계획.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지자체들이 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열성적인 이유는 사업의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큰 폭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부지를 후보지로 신청했다. 대전은 KT와 바이오 랩허브 유치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경쟁에 참전했다.

충북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는 오송을 중심으로 랩허브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에 랩허브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의 포항은 바이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지식산업센터,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바이오벤처 입주공간 등의 인프라를 강조하고 있다.

대구는 주변에 의료관련 국책연구기관이 모여 있고 대학병원이 많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외 경남은 양산시의 부산대양산캠퍼스를 중심으로 신청을 했고, 강원은 홍천, 춘천과 공동으로 유치경쟁에 나섰다.

중기부는 7월까지 후보지 1곳을 확정하고 8월 예비타당성 평가를 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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