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5%, 수량 기준 19.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 QLED TV는 2017년 출시 후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약 2600만 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기존 TV의 틀을 깬 ‘보르도 TV’로 1위에 오른 뒤, 2009년 LED TV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또 2011년 ‘스마트TV’, 2017년 퀀텀닷 기술로 화질을 높인 ‘QLED TV’, 2018년 3200만 화소를 탑재한 ‘QLED 8K’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하고 화질·디자인·사운드 등이 완전히 새로워진 ‘네오 QLED’와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진화한 ‘마이크로 LED’를 출시했다. 이 밖에도 가구와 TV의 경계를 허문 ‘더 세리프’, 집안을 갤러리로 바꿔주는 ‘더 프레임’, 가로·세로 회전이 자유로운 ‘더 세로’, 아웃도어 TV ‘더 테라스’, 4K 화질의 빔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나만의 스크린을 구현한‘더 프리스타일’까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해왔다.
LG전자도 역대 최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액 기준 LG전자의 TV 시장 점유율은 18.5%다.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아닌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거둔 성과라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그 중심에는 올레드 TV가 있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404만 8000대로 2020년과 비교해 2배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020년보다 1193만2000대가 줄어든 2억1353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