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인터배터리’서 첨단 기술 뽐낸다

입력 2023-03-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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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 ‘루시드 에어’ 차량과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LFP 배터리 셀. SK온은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최초로 공개한다. 삼성SDI는 차별화된 슈퍼 캡 기술력과 BoT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공개한다(위 사진부터). 사진제공|각 사

국내 최대 2차전지 전시회 오늘 서울 코엑스서 개막

LG엔솔, 전기차 ‘루시드 에어’ 국내 첫 전시
SK온, CES최고혁신상 각형 배터리 실물 공개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BoT 라인업 선보여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 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15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해 첨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며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 소재·장비·부품 관련 기업 등 총 198개 업체가 참여한다.


●LG엔솔, 자사 배터리 탑재 ‘루시드 에어’ 공개

LG에너지솔루션은 총 648m²(72개 부스) 규모로 마련되는 전시공간 중앙에 포드의 전기차 전환을 이끄는 상징적인 모델인 머스탱 마하-E,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의 프리미엄 세단 ‘루시드 에어’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머스탱 마하-E의 주력 판매 시장인 북미와 유럽 제품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슈퍼 루키로 불리는 미국 신생 전기차 기업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루시드에에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LG에너지솔루션 사내기업으로 출범한 KooRoo는 BSS(배터리 교환 스테이션)를 선보인다. BSS는 전기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한층 높인 서비스로 올해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배터리 미래수명, 최적주행경로 등 차량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종합진단 서비스 비-라이프케어(B-Lifecare)도 시연될 예정이다.


●SK온,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 공개


파우치형 배터리 전문기업인 SK온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최초로 공개한다. 다양한 폼팩터 개발을 통해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온은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 안에 시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온이 만드는 각형 배터리는 빠른 충전 속도가 특징이다. 올해 초 미국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급속충전 배터리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개하는 각형 배터리는 이 속도를 더 높였다. SK온은 기존 파우치형에 각형을 더해, 공급처를 더욱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온의 다양한 셀 포트폴리오도 최초 공개한다. 코발트를 완전히 배제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와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한다. LFP 배터리는 저온(-20℃∼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데, SK온은 이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SK온만의 차세대 기술을 담은 전고체 배터리도 처음 실물 공개에 나선다. SK온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안전한 배터리를 구현하기 위해 황화물계 전고체와 고분자·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삼성 SDI, 초격차 기술력 과시


삼성SDI는 배터리 브랜드 PRiMX(프라이맥스)로 확대해 나아가는 BoT(사물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공개하고 차별화된 초격차 기술력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부스 중앙의 코어 테크놀로지 존을 중심으로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와 버튼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자동차, IT&웨어러블, 전동공구, ESS 등 해당 배터리가 탑재된 주요 애플리케이션들로 공간을 구성한다.

코어 테크놀로지 존에서는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혁신적 구조설계, 고효율 급속 충전, 안전 기술 등 삼성SDI만의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 조성의 고체 전해질 소재와 리튬 음극재로 수명을 개선한 무음극 기술(Anode-less)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파일럿 라인을 통해 올해 하반기 시제품 샘플 제작을 시작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xEV 존에서는 삼성SDI의 P5 배터리(각형)가 탑재된 BMW 최초의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 ‘뉴 i7’과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볼보트럭의 ‘FM 일렉트릭’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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