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서 ‘식품사 전략회의’ 주재
-빼빼로 시장 확대·마케팅 등 논의
-가나에 카카오 묘목 기부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생산 지원
-빼빼로 시장 확대·마케팅 등 논의
-가나에 카카오 묘목 기부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생산 지원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의 해외 현장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한·일 롯데 식품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는 게 목표다.
●폴란드·벨기에 찾아 현장경영
벨기에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신 회장(가운데). 사진제공|롯데
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로, 한·일 롯데의 적극 협력을 다짐했다. 매출 1조 원 달성 방안으로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검토했다.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통해 협력을 이룬다. 해외에서 한국과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양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자세히 분석 후,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한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 역할을 지원한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자”며 “해외 매출 1조 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했다.
벨기에 길리안 공장과 폴란드 베델 공장을 방문해 제조 시설을 함께 둘러보며 생산 현장에서의 시너지 방안도 모색했다. 롯데웰푸드는 2008년 세계 3대 초콜릿 브랜드인 길리안을, 일본 롯데는 2010년 폴란드 제과회사인 베델을 인수한 바 있다.
또 롯데 베델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오픈한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 개관식에 참석했다. 연면적 8738㎡·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체험관, 생산 설비, 연구개발(R&D) 시설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속가능한 사업 역량 확보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의 해외 현장경영이 이목을 끈다. 가나 카카오 묘목 기증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는 신 회장(가운데). 사진제공|롯데
한·일 롯데 식품사의 대표 상품인 가나초콜릿이 국내 출시 50주년, 일본에서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최근 아프리카 가나를 찾아 수훔 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점검하고,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기증했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가 최근 폭염과 병해로 인한 작황 부진에 시달리며 카카오 수급 및 가격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자, 한·일 롯데가 직접 나서 카카오 묘목 기증을 결정한 것이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 주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카카오 공급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진 농법과 카카오 묘목 및 비료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카카오를 공급받고, 고품질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 회장은 “50년간 가나초콜릿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의 카카오를 생산해 준 가나 카카오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한·일 롯데가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카카오 원두 생산이 가능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또 웸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만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2021년 출범한 AfcFTA 참여국의 인구는 14억 명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은 3조4000억 달러(4666조5000억 원)로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힌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