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는 24일 오후 4시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승격 플레이오프(PO)를 벌인다. 전남은 2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준PO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0-0 무승부를 거두고 PO로 올라왔다. 서울 이랜드는 전남과 무승부만 기록해도 K리그1 10위와 맞붙는 승강 PO에 진출한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주년 만의 승격을 바라본다. 올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승점을 쌓아 상위권을 유지한 서울 이랜드는 FC안양에 왕좌를 내줬으나,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며 구단 역사상 K리그2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9일 전남과 홈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한 서울 이랜드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아 승강 PO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자초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발디비아(브라질), 플라카(토고), 박태용에게 잇달아 실점했다.
전남전 이후 약 2주의 휴식기 동안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훈련에 매진했다. 김 감독은 “전남전은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나부터 많이 반성했다”며 “우리 장점인 공격력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전남과 다시 만날 PO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K리그2 13팀 중 최다득점(62골)을 기록했다.
K리그1 사령탑을 지낸 김 감독의 경험은 서울 이랜드의 믿을 구석이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수원FC를 이끈 뒤 올 시즌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과 함께 서울 이랜드는 승격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그는 “우리 팀은 지난해보다 더 단단해졌다. (정규리그 성적이)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지막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이랜드가 승강 PO에 진출할 경우 K리그1 10위 전북 현대(10승11무16패·승점 41)나 11위 대구FC(9승13무15패·승점 40)를 상대하게 된다. 24일 일제히 펼쳐질 K리그1 최종전에서 전북과 대구의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김 감독은 “1부와 2부의 가장 큰 차이는 선수들의 경험과 기술”이라고 격차를 인정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정신력과 활동량에서 앞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