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질소 충전 기술을 활용한 초경량 페트병을 도입하고, 무라벨 제품 확산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등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초 질소 충전 초경량 아이시스 제품 이미지 . 사진제공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질소 충전 기술을 활용한 초경량 페트병을 도입하고, 무라벨 제품 확산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등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초 질소 충전 초경량 아이시스 제품 이미지 . 사진제공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질소 충전 기술을 활용한 초경량 페트병을 도입하고, 무라벨 제품 확산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등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한 ‘초경량 아이시스’를 출시했다. 기존 500ml 페트병(11.6g) 대비 18.9% 경량화한 9.4g 용기로, 1997년 출시 당시(22g)와 비교하면 57% 감소한 수치다. 이를 통해 연간 127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질소 충전 기술은 내부 압력을 활용해 패키지의 견고함을 유지하면서도 사용 후 손쉽게 구겨져 재활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환경부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한 후 시범 사업을 거쳐 본격 도입됐다.

●무라벨 제품 도입, 연간 182톤 플라스틱 절감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아이시스8.0 ECO’를 출시했다. 무라벨 제품 도입으로 연간 182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으며, 이는 약 5억 개의 생수 라벨 절약에 해당하는 성과다. 이 같은 친환경 소비 흐름에 힘입어 현재 생수 제품의 절반 이상(2024년 기준 59%)이 무라벨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탄산·커피 제품군까지 포함하면 무라벨 제품 비중이 30%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6월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부산물을 활용한 rPET(재생 페트) 기술을 검증하며,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아이시스8.0 ECO 1.5L’ 제품에 10%의 재생 원료를 사용하며, 향후 이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ESG 슬로건. 사진제공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ESG 슬로건. 사진제공 |롯데칠성음료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롯데칠성음료는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 ▲재생원료 사용 확대라는 두 가지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질소 충전 기술 적용을 아이시스8.0 제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국내 식음료 기업 최초로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에 가입하고, 태양광 설비 도입 및 공장 폐열 회수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22년 안성공장을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사용 전력량의 6.8%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단기 온실가스 감축 및 넷제로(Net Zero) 목표 승인을 받았다. 특히 산림(Forest), 토지(Land), 농업(Agriculture) 부문에 대한 FLAG 배출 목표를 승인받으며 환경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친환경 패키징 혁신으로 정부·업계 인정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4월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재활용이 용이한 단일재질 투명 맥주 PET를 선보여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한, 12월에는 ‘제14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초경량 아이시스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친환경 패키징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대전광역시’ 및 ‘CNCITY에너지’와 탄소중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대전공장의 제품 생산 열원을 기존 LNG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며, 연간 약 5000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지속가능성 강화 노력으로 롯데칠성음료는 ESG 기준원의 환경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했으며,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3년 연속 음료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속적인 ESG 경영 강화로 미래 경쟁력을 창출하고, 친환경 기술 혁신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