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 매장 진열 이미지. 사진제공 |오리온

오리온 베트남 매장 진열 이미지. 사진제공 |오리온


오리온의 대표 과자 ‘초코파이情’이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판매량 40억 개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5800억 원에 달하는 수치다.

1974년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500억 개를 넘어섰으며, 누적 매출 역시 8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만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5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유례없는 성과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독보적인 제품력과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전 세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오리온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수십 년간 축적한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별 문화와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초코파이의 고유한 정서적 가치인 ‘정(情)’이 해외 시장에서도 자리 잡으며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함께 나누는 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초코파이는 현재 60여 개국에서 총 24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5개국에서 현지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리지널과 바나나 맛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계절 한정판 제품들이 연이어 완판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간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리온 러시아 매장 진열 이미지. 사진제공 |오리온

오리온 러시아 매장 진열 이미지. 사진제공 |오리온

해외 시장에서도 초코파이의 인기는 뜨겁다. 중국에서는 대표 브랜드 평가 기관 ‘Chnbrand’가 발표하는 ‘중국 고객추천지수(C-NPS)’ 파이 부문에서 7회에 걸쳐 1위를 차지하며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입증했다. 베트남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고,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문화적으로도 깊이 스며들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전 세계 초코파이 판매량의 40%에 해당하는 16억 개가 팔리는 등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잼을 활용한 제품 출시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에서는 현지인의 취향을 고려해 딸기와 망고를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는 초콜릿, 비스킷, 캔디 기술이 융합된 오리온 제과 기술의 결정체”라며 “초코파이만의 정서적 가치를 바탕으로 전 세계인이 즐기는 제품으로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