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동해 사업장에 설치 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 사진제공 |LS전선

LS전선 동해 사업장에 설치 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 사진제공 |LS전선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해저 케이블 공장에 3000kW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전선 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Net-zero(탄소중립) 목표를 승인받은 LS전선은 이번 설비 도입을 계기로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 수주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연간 약 36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일반 가정 약 1,2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20년 기준으로 최대 70억 원 이상의 전력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LS전선 관계자는 “동해 사업장이 이번 태양광 설비 도입으로 사실상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및 전력 인프라 기업들은 공급망 전반에 걸친 탈탄소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Ørsted), 독일의 초고압 송전망 운영사 테넷(TenneT) 등은 입찰 조건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생산 여부를 명시하고 있어, 이번 투자는 LS전선의 해외 시장 대응력 제고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LS전선은 지난해 12월 국내 전선 업계 최초로 SBTi로부터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Net-zero) 목표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동해 공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생산거점에 재생에너지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태양광 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설비 투자를 넘어, 글로벌 고객사의 저탄소 공급망 요구에 부응하고 RE100 및 SBTi 기준을 충족하는 생산체계로 나아가기 위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