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이종 업계와 협력 러시
-첫 급여이체 시 아메리카노 쿠폰
-하나은행, ‘당근머니 통장’ 선봬

시중은행들이 이종 업계와 ‘협업 통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해당 브랜드의 충성 고객으로 저변을 넓히고 예금도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시중은행들이 이종 업계와 ‘협업 통장’ 출시에 분주하다. 추영우가 모델로 활약한 ‘KB 별별통장’ CF. 사진제공|KB국민은행

시중은행들이 이종 업계와 ‘협업 통장’ 출시에 분주하다. 추영우가 모델로 활약한 ‘KB 별별통장’ CF.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대표적으로, 최근 스타벅스 제휴 통장을 출시하고 스타벅스 앱 내 자사 계좌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장 이름은 KB국민은행을 상징하는 ‘STAR(별)’와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STAR(별)’의 만남을 상징해 ‘KB 별별통장’으로 정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20만좌 한정으로 판매한다. 통장 개설일로부터 1년간 300만원 이하까지 기본이율 0.1%, 우대금리 1.9%p 등 최고 연 2.0%의 이율을 적용한다. 기존 급여이체 이력이 없는 고객이 별별통장으로 매월 합산 50만 원 이상 입금 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월 1매, 연 최대 12매 제공한다. 별별통장을 스타벅스 계좌 간편결제 수단으로 연결하고, 사이렌오더로 음료를 주문하면 스타벅스 별 리워드도 추가 지급한다. 스타벅스 앱 내에 최초 도입되는 계좌 간편결제의 경우, 자사 계좌는 별도의 계좌번호 입력 없이 결제 수단으로 등록할 수 있다. 

상품 모델로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추영우를 발탁했다. 새 CF에서 KB국민은행과 스타벅스의 공통된 상징인 ‘별(STAR)’을 모티브로 활용해 ‘KB 별별통장’의 금리 혜택과 별 리워드 혜택을 강조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KB 별별통장’은 산업군이 전혀 다른 두 회사가 머리를 맞대고 설계한 상품으로, 양사 고객에게 보다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스타벅스와 새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 “계좌 간편결제 도입을 통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다양한 결제 옵션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고객 맞춤형 혜택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이달 삼성금융그룹 통합앱 모니모 전용 상품인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도 선보인다. 모니모 앱에 연동되는 수시입출금통장으로, 삼성카드·생명·화재 관련 자동이체 등록 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당근머니 하나통장’ 선보여 

‘당근머니 하나통장’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하나은행

‘당근머니 하나통장’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하나은행


하나은행은 국내 지역 생활 커뮤니티 대표 플랫폼인 당근과 간편결제 사업자 당근페이를 접목한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내놓았다.

당근페이의 선불 충전금인 ‘당근 머니’를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안전하게 보관하고,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입출금 통장이다. 당근페이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300만 원까지 최고 연 3.0%의 금리혜택을 매월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선정돼, 선착순 57만좌만 발급 가능하다.

회사 측은 “지역 생활 커뮤니티를 추구하는 당근·당근페이와 함께 지역 특화형 생활금융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내 지역, 내 동네의 의미와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적으로 지역 상생을 도모하도록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의 영역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