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쇼핑 경험 제공

롯데가 글로벌 채용 행사 및 인공지능(AI) 기반 유통 혁신 등 ‘미래 예측에 기반한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롯데인재개발원 경기 오산캠퍼스에서 1박2일로 열린 ‘2025년 하반기 VCM’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역설한 부분을 실천 중이다.

●‘2025 롯데 글로벌 잡페어’ 성료

‘2025 롯데 글로벌 잡페어’에서 직무 및 채용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 롯데 직원과 취업준비생들. 사진제공|롯데

‘2025 롯데 글로벌 잡페어’에서 직무 및 채용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 롯데 직원과 취업준비생들. 사진제공|롯데



먼저 22일 베트남 하노이 서호군 소재 L7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에서 ‘2025 롯데 글로벌 잡페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글로벌 인재 확보를 목적으로 해외에서 개최한 첫 채용 행사로, 취업준비생 대상 자사 비전과 사업을 소개하고 현직 인사 담당자와 채용 상담을 받도록 했다. 현재 15개 그룹사가 사업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을 글로벌 잡페어 첫 개최지로 선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호텔롯데, 롯데월드, 롯데물산, 롯데이노베이트 등 6개 그룹사가 참가했으며, 총 500여 명을 채용한다.

그룹 비전 및 성장사, 베트남 사업을 소개하는 ‘라이프 위드 롯데’, 커리어 상담과 모의면접 기회를 제공하는 ‘커리어 위드 롯데’, 그룹사 홍보 부스와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펀 위드 롯데’ 등으로 구성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자 베트남 현지에서 채용 행사를 개최했다”며 “향후 핵심 진출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에서 글로벌 채용 행사 진행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롯데 유통군, ‘AI 전환’ 추진

‘제1회 롯데 유통군 AI 컨퍼런스’에서 ‘AI 혁신 사례’ 전시를 살펴보고 있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왼쪽 두번째). 사진제공|롯데

‘제1회 롯데 유통군 AI 컨퍼런스’에서 ‘AI 혁신 사례’ 전시를 살펴보고 있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왼쪽 두번째). 사진제공|롯데

AI 기반 유통 혁신에 속도를 높이는 롯데 유통군의 행보도 이목을 끈다. 

최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제1회 롯데 유통군 AI 컨퍼런스’를 열고, ‘에이전틱 AI’와 이를 기업 전반에 적용한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실현을 중심으로 한 ‘AI 전환’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를 통해 조직 전반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형 AI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전틱 AI’는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자율형 AI를 의미하며,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는 ‘에이전틱 AI’를 기업 전반에 적용시켜, 조직의 업무 효율과 의사결정 자동화를 구현한 AI 운영 모델이다. 롯데 유통군 AI 전담 조직인 ‘라일락(LaiLAC, Lotte AI Lab Alliances & Creators)’센터를 통해 ‘라일락 블루밍 인투 더 에이전틱 AI, 나우)’를 슬로건으로 한 AI 기반 유통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에이전틱 AI 구축으로,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롯데 유통군의 새 경쟁력을 가진 DNA가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AI 기반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임직원과 파트너사의 업무 효율을 높여 롯데 유통군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