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G, ‘밸류핏’ 강화해 미래형 인재 육성 강화하는 한국P&G

-“인재가 가장 큰 자산”, 신입에서 리더로 성장잠재력 키운다

한국P&G가 ‘밸류핏’ 강화를 통해 미래형 인재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고려대에서 대학생 대상 커리어 개발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이지영 한국P&G 대표. 사진제공｜한국P&G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한국P&G가 성장 기회와 핵심 가치에 기반한 ‘밸류핏’ 중심의 미래 성장 인재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 밸류핏은 성장 잠재력과 기업 핵심 비전과의 시너지를 중시하는 것을 말한다.

‘인재가 가장 큰 자산’이라는 철학 아래 신입을 조기에 리더로 육성하는 체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Z세대의 요구에 더욱 부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확장하고 있다. 입사 첫날부터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조기책임제’가 대표적이다. 인턴·신입에게도 프로젝트 리더 역할을 맡기며 업무 주도성을 높인다. 또 철저한 ‘내부승진제’ 원칙 하에 핵심 리더와 임원진 대부분을 내부 인재로 육성하며 조직 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영 한국P&G 대표를 포함한 전 세계 P&G 임원진의 99%가 회사 내부에서 육성한 인재다. 

입사 후에도 직원이 개인의 역량과 강점을 최대치로 발휘하도록 개인 맞춤형 성장 로드맵을 설계·관리할 수 있는 ‘커리어 맵’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주기적으로 자신의 웰빙, 핵심 가치, 커리어 목표를 스스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성장 경로를 구체화할 수 있다. 직원의 성향과 선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50개 이상의 가이드 항목으로 구성한 자기 탐색 자료도 제공한다. 본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도록 돕는 ‘직무순환제’, 전사적 역량을 갖춘 리더를 육성하는 ‘리더십 아카데미’ 역시 구성원의 미래 성장 가치를 높이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또한 글로벌 파견 기회 및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팀 간 협업 등을 통해 경력 초기부터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추구한다. 인턴 입사자에게도 싱가포르 지사 탐방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본사 및 지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제 업무 스킬을 쌓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존중의 복지’
Z세대가 강조하는 포용성과 다양성 실천을 위해 조직문화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도입한 ‘돌봄을 나누세요’ 정책은 산모에게 104일 간 유급휴가 제공은 물론, 가족에게는 약 8주 간 유급휴가를 지원한다. 복직 시 경력 단절의 불이익이 없도록 보장하고, 채용·승진 과정에서도 성별·나이·혼인 여부 등 개인적 요소에 따른 차별을 배제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직원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도 진행 중이다. 연차, 결혼, 출산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연휴가(연 5일)’도 공식 연차와는 별도로 제공한다. 더불어 전문 심리상담 지원, 사내 휴식공간 개선 등 직원의 마음 건강과 지속 성장을 고려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이지영 한국P&G 대표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일수록 인재들이 갈망하는 것은 단순한 보상을 넘어선 ‘확실한 성장의 기회’”라며 “인재는 가장 큰 자산이자 혁신의 원동력이다. 구성원의 장기적인 성장이 기업 경쟁력이 되는 선순환 체계를 지속 선도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