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손잡은 강원랜드, 음주운전 ZERO 예방체계 가동

19일 하이원그랜드호텔 5층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음주운전 예방교육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술잔을 내려놓는 순간, 안전이 시작된다. 강원랜드가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내부 예방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강원랜드 감사위원회는 음주운전 사고를 사전에 막고 안전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감사실 주도의 ‘음주운전 ZERO 예방체계’를 구축했다. 단속과 처벌 중심이 아닌 교육과 인프라, 일상 관리까지 아우르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정선·태백·영월 경찰서와 음주운전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바탕으로 임직원 대상 교육과 합동 캠페인, 숙취운전 방지를 위한 실질적 환경 조성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19일에는 정선경찰서와 함께 하이원 그랜드호텔 5층 소연회장에서 임직원 음주운전 예방교육이 열렸다. 강원지방경찰청 교통과 고속도로순찰대 심기원 경정이 강사로 나서 음주운전 법적 처벌 기준과 실제 단속 사례, 사고 발생 시 대응 요령 등을 설명했다. 이 교육에는 강원랜드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같은 날 호텔 컨벤션 주차장 맞은편 로터리에서는 출퇴근 직원과 내방객을 대상으로 한 합동 캠페인이 이어졌다. 정선경찰서 경찰관 3명과 감사위원회 관계자 3명이 음주운전 예방 안내물을 배포하고 음주운전 안하기 서약을 받았다.

강원지방경찰청 교통과 고속도로순찰대 대장 심기원 경정이 강의를 하고 있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규모 예방 활동도 병행됐다. 안광복 상임감사위원과 감사실장은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 동안 본사와 영업부서 39개 부서를 직접 찾아가 111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실제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예방 문자와 숏폼 영상을 수시로 배포해 경각심을 유지하도록 했다.

숙취운전 차단을 위한 환경 조성도 이뤄졌다. 3교대 근무 특성상 오전 출근 시간대 위험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직원 숙소에 음주측정기 9대를 설치했다. 직원이 출근 전 스스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숙취운전을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다.

안광복 상임감사위원은 “감사 주도의 음주운전 예방 활동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 일”이라며 “경찰과의 협력, 교육, 숙취운전 방지 인프라를 통해 임직원의 법규 준수 의식을 높이고 음주운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교육과 예방 활동을 이어가 ‘음주운전 ZERO 사업장’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