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23일 새벽(한국시간) 폐막하는 가운데, 팀 코리아 ‘메달 투혼’의 배경이 된 4대 금융지주의 든든한 후원이 이목을 끈다.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후원 선수 축하연 기념 촬영. 왼쪽부터 김길리, 최민정(쇼트트랙), 양종희 KB금융 회장, 박지원(쇼트트랙), 차준환(피겨스케이팅). 사진제공|KB금융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후원 선수 축하연 기념 촬영. 왼쪽부터 김길리, 최민정(쇼트트랙), 양종희 KB금융 회장, 박지원(쇼트트랙), 차준환(피겨스케이팅). 사진제공|KB금융



선두주자는 KB금융으로, 2008년부터 빙상 종목의 저변확대와 유망 선수 성장을 위해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을 후원했다. 단기적 성과보다 따뜻한 파트너십과 긴 호흡으로 선수와 함께 성장스토리를 쓰고 있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대표적. 최민정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고교생이던 2015년 후원을 시작했다. 든든한 후원을 받은 최민정은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데뷔한 첫 해인 2015년에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1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2관왕을 달성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7개(금4·은3)의 메달로 한국 선수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민정과 함께 한국 쇼트트랙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김길리도 KB금융과 함께하는 대표 후원 선수다. 부드러운 스케이팅, 강한 체력, 아웃코스 추월 능력이 특징으로, 이번 대회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금메달, 1000m 동메달 등 3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최민정을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밖에도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한국 역대 최고인 4위를 차지한 차준환, 여자 싱글에서 11위에 오른 신지아도 KB금융의 후원을 받고 있다. KB금융 측은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따뜻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며 “선수와 함께 성장하며, 동계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서 당당하게 이름이 불리어지기를 함께 꿈꾸고 소망한다”고 했다.

●신한은 설상, 하나는 루지
‘스노보드 요정’ 최가온이 우리나라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깜짝 파란을 일으킨 설상 종목의 경우, 신한금융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2015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와 후원계약을 맺은 후 11년째 지원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의 금메달,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의 은메달,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의 동메달 획득에 든든한 배경이 됐다.

또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신한 루키 스폰서십’도 조명 받고 있다. 훈련 환경이 열악한 비인기 종목 유망주를 발굴,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2023년부터 스노보드 최가온·이채운을, 지난해부터는 프리스타일 스키 이승훈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하나금융은 비인기 종목인 루지를 2012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삼수 끝에 올림픽에 출전한 정혜선이 여자 1인승에서 24위를 기록했다. 또 3월 6일 개막하는 동계 패럴림픽을 지원하며 장애인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 우리금융

모델 아이유와 함께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금융그룹’ 국가대표 편 CF. 사진제공|우리금융

모델 아이유와 함께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금융그룹’ 국가대표 편 CF. 사진제공|우리금융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로 ‘팀 코리아’ 지원에 나선  우리금융의 행보도 인기를 모았다.
모델 아이유와 함께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금융그룹’ 국가대표 편 CF를 비롯해 고객과 함께 팀 코리아의 선전을 응원한 그룹 통합 마케팅 ‘팀 우리 응원 이벤트’,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선보인 ‘우리 팀 코리아 적금’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다양한 지원을 이어간다. 우리금융 측은 “팀 코리아가 국제무대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고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미래의 주역인 주니어 유망주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키우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