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저우제룬“한국팬열정적모습에감동”

입력 2008-01-10 10: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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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본업은 아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았다.”대만의 인기가수이자 영화 감독 및 배우로 활약한 저우제룬(周杰倫)이 9일 공식 내한했다. 저우제룬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 저동 명동 스폰지하우스에서 진행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10일 개봉) 시사회에 앞선 팬미팅에 작곡가 황쥔랑, 동료배우 송지엔밍과 참석해 800여 명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2000년 가수로 데뷔해 10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중화권 최고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해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만들고 직접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감독 데뷔작이었지만 작품성도 인정을 받았다. 그가 출연한 ‘황후화’의 장이머우 감독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였다. 지난해 제44회 금마장영화제에서 이 영화는 올해의 대만영화상, 시각효과상, 주제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저우제룬은 “(한국팬과) 첫 만남이라 흥분된다. 이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다”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비공식 방문을 포함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그는 “지난번에 오토바이를 샀는데 이번에도 하나 더 구입하겠다”면서 “일제 오토바이 아니냐”는 한국팬의 질문을 받고 “일제는 아니고 한국 오토바이였다”고 답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최고의 가수임에도 영화를 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자 “일단 최고의 뮤지션은 아니다”라며 겸손을 표시한 뒤 “영화를 원래 좋아했고 본업은 아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았다. 흥행을 노리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다음 영화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음반에 치중하겠다”며 ‘본업’ 복귀를 선언했다. 이날 그는 영화에 삽입된 주제곡 일부를 직접 피아노로 연주한 저우제룬은 “한국 팬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받았다”면서 “다음에 와서 직접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팬미팅에서는 오는 18일 저우제룬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팬들은 중국어와 한국어가 섞인 생일축하곡을 합창했고 자개 보석함을 선물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사진=양회성 인턴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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