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데뷔’최홍만“어설프게하는건싫다”

입력 2008-01-19 13: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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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초이 만만세~, 오케이 오케이~” 대기실에서 최홍만은 ‘랩퍼답게’ 손짓을 하며 자신의 랩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불과 3주전 ‘60억 분의 1’ 표도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모습과 전혀 다른 색깔이었다. 19일 서울 여의도 MBC ‘쇼 음악중심’에서 강수희와 결성한 혼성그룹 ‘미녀와 야수’ 데뷔무대를 앞둔 최홍만을 만났다. 전날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 무대에서 대중 앞에 섰다는 최홍만은 오전 드라이리허설을 마친 후 “어제 첫 공연이자 라이브 무대였는데 팬들의 환호가 좋았고 진지하게 봐줘서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리허설도 그렇듯 뭔가를 처음하면 긴장하는 건 똑같다”면서 K-1 데뷔 무대와 비교해달라고 하자 “분야는 달라도 떨리기는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어린 시절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최홍만은 “‘홍만초이 만만세’ 이 부분이 중독성이 있다”면서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윙윙거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그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깜찍한(?) 댄스도 선보였다. 가수로서 포부를 묻자 눈빛이 링 위에 오를 때처럼 매섭게 돌변했다. “전 뭔가 어설프게 하는 걸 싫어해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이면 운동선수지만 팬들도 많이 좋아하실 겁니다.” 그는 ‘운동선수의 외도’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올해 첫 시합이 4월이라 아직 여유가 있다. (가수) 활동에 지장이 없을 것이고 운동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홍만은 “올해는 K-1과 계약이 되어있어 K-1에만 몰두할 것”이라며 MMA(종합격투기)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화보]‘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우리 축산물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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