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스타 김사랑이 재즈가수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김사랑은 24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라듸오 데이즈’(감독 하기호, 제작 싸이더스FNH)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노래를 잘 못해 느낌을 더 살리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라듸오 데이즈’는 1930년대 국내 최초 라디오 방송국인 경성 방송국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이들이 엉겁결에 모여 방송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사랑은 빼어난 미모로 한량 PD 류승범을 설레게 만든 재즈가수 ‘마리’로 분했다. 여기에 소리효과맨 이종혁, 푼수 기생 황보라, 무능한 작가 김뢰하, 천재사환 고아성 등 실력파 배우들이 가세해 극을 이끈다. 김사랑은 “극중 재즈곡을 소화해야 돼서 한 달 정도 노래와 춤을 배웠다”며 “노래를 잘 못해 느낌을 살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예쁘게 나와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엔딩에 나오는 스윙댄스 신을 위해 출연 배우들이 여름 한 달 간 에어컨도 없는 곳에서 연습했다”면서 “완성된 장면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또한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사람들이 라디오 방송의 복잡하고 얽힌 사연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다”는 김사랑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캐릭터가 모두 사랑스럽게 표현됐다”라고 덧붙였다. ‘섹시 디바’로 돌아온 김사랑의 숨은 노래 실력은 오는 31일 공개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