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피하라”얼음조각가의세계…EBS‘다큐人’

입력 2008-01-29 09: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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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人’(오후 7시 45분)=‘얼음으로 세상을 녹이다’ 편. 22년째 얼음조각에 열중하고 있는 이원택(47) 씨의 삶을 소개한다. 이 씨는 이달 초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얼음조각 축제에서 10여 명의 얼음조각가가 참여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작품의 대다수가 모양을 잡은 축제 개막 3일 전에 갑자기 날씨가 풀려 작품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주제 작품으로 제작한 얼음 광화문은 처마가 녹아 버렸고 얼음 청계천은 실수로 깨져 버렸다. 작품을 천막으로 가리는 등 태양을 피하기 위해 펼친 조각가들의 필사적인 노력을 화면에 담았다.이 씨가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만든 아이스 갤러리도 소개된다. 50평 남짓한 그의 갤러리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얼음조각을 접할 수 있다. 이 씨에게 아이스 갤러리는 아이스 테마 파크 건설의 꿈을 실현시킬 첫걸음이다. 어린이를 위해 얼음조각 실습 강의를 열기도 한다.마로니에공원 얼음조각 축제에서 경쟁을 벌인 얼음조각가들의 다양한 작품도 볼 수 있다. 이 씨는 다른 참가자들보다 늦게 작업을 시작했지만 밤새 열중해서 만든 작품은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끌었다.이 씨는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응이 전해주는 짜릿함 때문에 작품 만들기를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얼음조각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스케치북을 들고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작품 구상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 씨의 삶을 만난다.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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