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병헌의 제 61회 칸 국제영화제 방문에 할리우드 영화사가 전용기를 제공해 눈길을 모은다.
체코 프라하에서 할리우드 영화 ‘G.I.조’를 촬영하고 있는 이병헌은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공식 시사회 및 기자회견 등 행사 참여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병헌이 맞닥뜨린 이 같은 상황에 ‘놈놈놈’의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할리우드 제휴사인 파라마운트는 전용기를 제공했다. 그는 제작진의 양해를 구해 23일(이하 현지시간) 밤 9시 민항기를 이용 프라하를 출발, 칸에 도착했다.
24일 오전 한국 취재진과 잠시 인터뷰를 갖고 오후 3시 송강호, 정우성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 및 해외 매체 인터뷰에 함께 참석하게 됐다. 이어 밤 10시 30분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숀 펜, 나탈리 포트만 등이 참석하는 갈라 시사회에 참여하며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병헌은 이 같은 영화제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25일 ‘G.I.조’의 촬영 스케줄이 있어 이날 새벽 할리우드 스튜디오 파라마운트의 전용기를 이용해 프라하로 돌아간다.
‘놈놈놈’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병헌이 프라하로 돌아가는 스케줄 때문에 더 고민했다. 다행히 파라마운트가 영화사 전용기를 제공해줘 25일 촬영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병헌이 동료 배우들과 함께 칸 무대에 꼭 서고 싶어 해 미국 제작사도 최대한 노력해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칸(프랑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