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 역 근처 스타벅스 지하에 위치한 ‘8 WINE BISTRO’는 스틸 자재와 따뜻한 붉은 톤 조명을 적절하게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내는 와인 레스토랑이다. 자유분방함을 특징으로 하는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청담동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이 곳의 와인 가격은 홍대의 다른 와인 바에 비하면 만만치 않다. 모엣 샹동 브뤼 임페리얼이 11만원, 돔페리뇽(1999)이 23만원 선.
하지만 가격이 높은 만큼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인상적이다. 복층 구조에 파티를 위한 DJ 부스, 조용한 모임을 위한 프라이빗 룸, 파우더 룸을 갖춘 여자 화장실까지 섬세한 손길이 느껴진다.
와인은 100여종을 갖췄다. 몬테스 알파 M이 아닌 몬테스 퍼플 엔젤, 빌라 M 모스까텔 대신 로사 리갈 등 다른 와인 바나 레스토랑에서 많이 팔리는 와인을 배제하고 리스트를 꾸몄다. 음식 맛은 전체적으로 담백한 느낌이다. 발사믹 오일 소스로 버무린 야채에 참치 뱃살을 올리고 와사비 마요네즈 소스로 마무리한 참치 샐러드를 추천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