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8집콘셉트는‘태초의소리’…3일홈피통해밝혀

“태어나기 이전의 소리를 기억하는가?” 서태지가 8집 컴백을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밝혔다. 29일 8집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하는 서태지는 3일 오전 9시 자신의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을 통해 “태어나기 이전의 소리를 기억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태지는 “누구에게나 시작, 그 이전의 역사가 있으며 그것은 오직 소리로만 기록된다. 작은 우주 안에서 들렸던 울림. 그것은 바로 너를 잉태하는 노랫소리였다. 가장 아름다운 태초의 소리에 나의 소리를 살짝 얹어본다”라며 이번 8집의 콘셉트를 밝혔다. 서태지는 2004년 1월 7집을 낸 이후 4년 6개월 만에 8집을 발표한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그는 강원도의 한 폐가에서 자연의 소리를 담기 위해 음악 작업을 하는가 하면, 충남 보령 벌판에 크롭 서클을 만들기도 했다. 서태지는 “이것은 앞으로 살아가게 될 100년도 되지 못할 시간과 무한대 우주와의 작별을 의미한다”며 “태초의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나와 같은 프리퀀시의 너, 그리고 우리의 여덟 번째 소리가 잉태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은 생존과 몰락의 키를 쥐고 있다. 당신은 거짓과 진실이 보이는가. 당시의 선택은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태지는 8월 15일 잠실야구장에서 ‘ETPFEST 2008’로 컴백 무대를 가지며 이달 말 8집 음반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