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상반기 수출이 크게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4일 내놓은 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1월부터 6월까지 1025만7569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48만5411달러보다 37%나 늘어난 수치다. 한국영화는 한류가 절정의 인기를 끌던 2005년을 기점으로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어왔다.
특히 한국영화는 올해 상반기 북미지역 수출이 늘어나 전체 수출 규모 중 27.7%인 284만 4160달러를 기록했다. 47.7%를 기록한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북미지역의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은 15만 4500달러로 전체 2.1%에 불과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미국 교포 홈비디오 판권 증가, ‘추격자’와 ‘세븐 데이즈’의 리메이크 판권 등이 수출 증가의 배경이다”고 밝혔다.
일본의 외면으로 침체에 빠졌던 아시아 시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만 달러가 늘어난 4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은 일본과 대만, 중국, 홍콩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수출이 늘어났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