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니“사르코지아이갖고싶다”…美연예잡지‘노래하는영부인’인터뷰

입력 2008-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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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예잡지 ‘베니티 페어’가 9월호에서 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이자 인기 모델 겸 가수 카를라 브루니(40)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커버스토리로 나온 그의 인터뷰는 이탈리아 부호의 딸로 태어나 타고난 매력과 재능으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스타들과 만남을 가졌던 그의 라이프 스토리가 소개됐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침대에 앉아 마주보는 사진 등이 포함된 이번 인터뷰에서 대중의 흥미를 끄는 것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 아내와의 관계와 미래, 누드모델로 활약했던 사실에 대한 고백이었다. 그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전 부인들에 대해 언급하며 “첫번째 부인과는 관계가 좋다. 그러나 두번째 부인 세실리아와는 거북한 사이다. (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 세실리아와 만나 식사라도 하면 좋겠지만 세실리아는 물론 사르코지도 그럴 준비가 돼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브루니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연애할 때 모델 시절에 찍은 누드가 담긴 컴퓨터를 보여주며 “이 사진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했으나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 장 프린트 해도 돼?”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고 했다. 한 아이의 엄마인 브루니는 “사르코지와의 사이에 아기를 갖고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을 텐데…”라고 밝혔다. 이 밖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브루니를 만난 뒤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당신의 부인을 만나게 돼서 영광이다. 매우 지적이고 유능한 여자다. 당신이 왜 브루니와 결혼한 지 알겠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있다. 유명한 디자이너 라거펠트의 입을 통해 브루니의 아우라도 공개했다. “사르코지의 전 부인 세실리아도 잘 가지 않던 집무실로 데리고 가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담배를 피면서 우아한 포즈를 지은 채 전혀 망설임도 없이, 권력을 지닌 여자의 굉장한 매력을 뽐냈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사관 ‘버나드 코쉬너’(Bernad Kouchner)의 입을 통해 “브루니는 유능한 여성인 알파 걸이고, 정숙한 여성인 파멜라 상이라기 보다는 여성 돈주앙에 가깝다”는 증언까지 곁들였다. 한편 프랑스 각료들이 28일 한 달여의 바캉스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색 휴가선물을 받아 눈길을 모았다. 브루니가 최근 발표한 3집 앨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콤 시드리앙 네테)’의 CD 1장씩을 각료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에게 선물로 건넸다고 일간 르 파리지앵이 전했다. 브루니가 11일 발표한 3집 앨범은 현재 프랑스에서 인기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루니는 장관들에게 “휴가를 잘 보내기를 바란다”는 덕담도 함께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선물을 팔 밑에 끼고 회의장을 나서던 에릭 뵈르트 예산장관은 즐거운 표정으로 “아주 좋은 선물이다. 휴가 중에 조용하게 들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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