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놈’,조용한‘님’…‘놈놈놈’500만추월,‘님’140만머물러

입력 2008-08-0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놈’은 웃고 ‘님’은 울었다. 여름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감독 김지운·제작 바른손엔터테인먼트·사진 위)과 ‘님은 먼 곳에’(감독 이준익·제작 타이거픽쳐스·사진 아래)의 흥행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영화 투자·배급시장 1, 2위 업체인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가 각각 200억원, 100억원 내외의 총 제작비를 투입한 두 영화는 1주 차이로 개봉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두 영화의 흥행성적은 지난 주말 들어 확연히 명암이 엇갈렸다. ‘놈놈놈’은 개봉 17일 만인 2일 517만 명(배급사 집계)의 관객을 기록하며 2008년 상반기 화제작 ‘추격자’의 512만 관객을 뛰어넘었다. ‘놈놈놈’은 ‘미이라3’,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 지난 주 새로 개봉한 영화들과 겨루면서도 492개 스크린을 유지, 700만 이상 관객도 가능한 흥행속도를 보이고 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1000만 관객 클럽’ 영화의 흥행 속도에 비해서는 뒤쳐지고 있지만 추가 개봉되는 칸 국제영화제 상영버전 등이 여전히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님은 먼 곳에’는 완성도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흥행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님은 먼 곳에’는 7월 24일 개봉 후 2일까지 총 누적 관객이 140만 명에 머물렀다. 200만 명 이상의 관객 동원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놈놈놈’이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님은 먼 곳에’는 현재 370개 내외의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지만 30일 ‘미이라3’,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개봉해 앞으로 힘겨운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한 극장 관계자는 “‘님은 먼 곳에’는 지방에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지방 흥행의 부진을 지적했다. 한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이라3’는 개봉 3일 만인 1일 100만 관객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역시 3일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선전하고 있다. 여름 극장가에서는 6일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크나이트’와 ‘월E', 올 여름 한국영화 유일 공포영화 ’고사‘가 추가로 개봉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