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방송부적격없다”…방송심의무사통과, 8집앨범활동탄력

입력 2008-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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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태지(사진)가 이번 음반에서는 방송심의를 무사통과했다. 서태지의 4년 6개월 만의 새 음반인 8집 첫 싱글 ‘서태지 8th 아토모스 파트 모아이’는 지난 주말 지상파 3사와 케이블TV의 방송심의를 모두 통과했다. 음반 수록곡이 세 곡에 불과하지만 서태지의 음반이 단 한 차례의 지적도 없이 심의를 무사통과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서태지는 지금까지 거의 모든 앨범에서 방송부적격 판정을 한 두 차례를 받았다. 2004년에 발표됐던 전작인 7집 ‘라이브 와이어’에서는 ‘F.M 비즈니스’ ‘빅팀’(Victim) 두 곡이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서태지는 방송심의와 유난히 대립이 많아 이번 심의 무사통과에 새삼 관심이 높아진다. 서태지가 바로 음반의 사전심의제도를 철폐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서태지는 1995년 사전 심의 제도에 반발하며 4집 수록곡 ‘시대유감’을 가사를 삭제한 채 경음악 형태로 발표했다. 팬클럽은 사전심의 철폐운동을 펼쳤다. 이를 계기로 이듬해 공윤의 음반사전심의제도가 폐지됐고, 서태지 은퇴 후 ‘시대유감’은 원 가사가 입혀져 싱글로 발표됐다. 이후 9년이 지난 2004년 7집 수록곡 ‘빅팀’이 낙태를 묘사하는 가사로 인해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자 서태지 팬들은 “가사로 쓰인 단어만 평가하고, 정작 노래의 메시지는 평가하지 않는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라며 다시 뭉쳤다. 팬클럽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빅팀 살리기’ 운동을 벌이는 등 방송심의에 맞서기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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