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록밴드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열리는 ‘렛츠록 페스티벌’이 저렴한 입장료를 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예매관객에 도시락과 음료를 제공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렛츠록 페스티벌은 9월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윤도현밴드 자우림 노브레인 트랜스픽션 이브 닥터코어911 피아 등 모두 22팀의 국내 토종 록밴드들의 뜻이 모여 펼쳐진다. 페스티벌 측은 입장권 예매 관객에게는 도시락과 음료를 제공하며, 현장구매 관객에게는 음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렛츠록 페스티벌 측은 “참가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개런티는 낮추고 대신 관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해 도시락과 음료 제공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렛츠록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입장료다. 예매는 음료가 제공되는 1만6000원권과 음료와 도시락이 모두 제공되는 1만9000원권 두 종류중 선택이 가능하며 당일 현매관객의 경우에도 2만4000원권으로 음료가 제공되는 등 여느 록 페스티벌과는 다르게 관객을 위한 배려가 남다르다.
이러한 소식에 렛츠록 페스티발 홈페이지에는 “수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이 넘는 입장료 때문에 음료 하나 사먹기도 고민되는데 도시락까지 준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국내 록 밴드들의 관객 사랑에 놀라울 뿐이다”이라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록밴드와 팬들간의 훈훈함까지 느끼게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