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의빈소표정…어머니혼절

입력 2008-08-21 06:29:2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모델 겸 탤런트 이언(27·본명 박상민)이 21일 오전 1시 30분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가족들과 동료 연예인들이 오열했다. 이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의 장례식장에는 동료 연기자, 모델 등과 가족들이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외아들의 사고 소식을 듣고 부산에서 올라온 이언의 어머니는 “내 아들이 저기(장례식장)에 있을 리가 없어. 입원실로 가자”라고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옆에 있던 아버지는 “그래도 아들의 얼굴은 봐야할 것 아니냐”며 아내를 부축했다. 이언의 외가 친척인 한 남자는 퉁퉁 부은 눈을 가리며 “온 가족이 서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영정 사진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언의 어머니는 혼절을 반복하며 빈소의 한 자리에 누워있다”고 말했다. 이언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연예계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고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함께 출연한 윤은혜는 “새벽에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믿을 수 없었다. 꿈인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언이 사망하기 전 불과 2시간 전에 마지막 인사를 나눈 에릭은 더욱 충격에 빠졌다. 에릭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면서 “몇 시간 전에 인사를 하고 헤어졌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 20일 오후 6시부터 21일 오전 1시까지 함께 시간을 보낸 KBS 2TV ‘최강칠우’ 제작진, 출연진들도 “어제 종방연 자리에서 모든 출연진 등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며 밝게 웃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슬픔에 빠졌다. 이밖에도 임하룡, 김재욱, 유아인, 박신영, 한예인, 문세윤 등 동료탤런트와 모델들이 빈소를 찾아 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이언은 이날 오전 1시30분경 ‘최강칠우’ 종방연 이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3일간 치러지고 23일 오전 10시에 발인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