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사진)가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영역을 넓힌다.
여성그룹 씨야의 멤버에서 배우로 변신, 영화 ‘고사’에서 주연 자리를 꿰찬 남규리는 내년 2월초 방송 예정인 SBS 미니시리즈 ‘패션왕’에서 디자이너로 변신한다.
남규리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미리 낙점된 차승원, 한채영과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가게 된다. ‘패션왕’은 동대문 시장의 옷 장사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규리는 극중에서 한채영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차승원과는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남규리가 맡은 이가영은 좌충우돌 디자이너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공하는 캐릭터. 남규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톡톡 튀는 연기와 패션감각도 뽐낼 예정이다.
남규리는 연기자로 처음 도전한 영화 ‘고死 ; 피의중간고사’에서 무난한 연기력을 보이며 충무로 관계자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영화에서 좋은 역할을 보여준 덕분에 특히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거쳐야 하는 연기력 논란이란 통과의례를 무사히 통과했다.
남규리의 소속사 한 관계자는 “연기자로 변신한 이후 최근 드라마 출연을 확정했다. 상대역이 차승원이란 대스타라는 점이 부담이긴 하지만 오히려 신인으로서 연기력이 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남규리는 연기 활동과 함께 그룹 씨야의 멤버로 음악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9월 25일 발매예정인 3집에서도 변함없이 팀의 멤버로 참여해 3인조로 활동을 이어간다.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면 미니시리즈 촬영과 스케줄을 조정하며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