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이세돌·구리"진정한1인자가리자"

입력 2008-11-05 1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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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별들의 전쟁’ 최후 승자는 이세돌과 구리였다. 세계대회 4강전 사상 가장 막강한 기사들로 채워졌던 LG배. 결국 한·중 랭킹 1위끼리의 맞대결로 결판나게 됐다. 5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벌어진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전에서 이세돌 9단이 박영훈 9단을, 구리 9단이 이창호 9단을 각각 물리치고 대망의 결승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세돌 9단-박영훈 9단 3일 8강전이 끝난 후 대진추첨에서 박영훈 9단이 이세돌 9단과 대국하게 되자 이9단은 “축하한다”고 인사를 했다. 이9단이 다른 강자(이창호, 구리)를 피해 다행이라는 뜻을 웃음으로 표현한 것. 그러한 자신감의 발로일까, 이9단은 최근 랭킹이 8위까지 떨어진 박9단을 거세게 몰아붙여 초반 KO승으로 LG배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이9단은 초반 우상귀 정석에서 낯선 수를 선보이며 실리를 빼앗고 백을 미생으로 공략했고, 중반 이후 이9단은 상변 백 대마를 공격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창호 9단-구리 9단 두 기사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기사로 양국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의미가 더 컸다. 초반 흐름은 집 차지에 능한 이창호 9단의 페이스대로 흘렀다. 의욕적으로 백말을 끊어간 수가 악수라서 초반 좋았던 흐름이 따라잡혔다. 중반이후 우상귀를 굳힐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이9단은 계속 실리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종반 끝내기에서 구리 9단의 실수가 튀어나와 반집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266수 백1집반승) 이로써 결승 맞대결은 한·중 랭킹 1위간의 격돌로 좁혀졌다. 대회 세 번째 우승(제7·12회)에 한 발 다가선 이세돌 9단과 두 번째 우승(제10회)을 노리는 구리 9단의 통산전적은 4승3패로 구리 9단이 앞서 있다. 특히 이9단은 2005년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전 패배 이후 구리 9단에게 3연패 중이다. 결승 3번기는 내년 2월 23,25,26일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백담사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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