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탑약물복용자살기도논란에휩쌓여

입력 2008-11-05 12: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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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스타의 자살시도, 아님 단순한 해프닝?’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성 아이들(idol)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21)이 난데없는 ‘자살시도’ 논란에 휘말렸다. 탑이 5일 오후 서울 시내 병원에 입원하자, 이를 두고 약물과다복용의 자살기도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일파만파 소문이 퍼졌다. 급기야 이날 저녁 무렵에는 탑이 자살시도를 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탑은 처음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은 5일 오전. YG에 따르면 담당 매니저는 이날 스케줄을 위해 숙소에서 자던 그를 깨웠으나 어지럼증을 호소해 근처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 등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 하지만 오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시께 서울 흑석동 중앙대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탑은 응급실에서 3시간 정도 머물다가 오후 4시쯤 병원 15층 특실에 입원했다. YG 관계자는 “중앙대 병원은 친분이 있는 의료진이 있어 자주 이용하던 곳”이라며 “매니저가 이날 다른 멤버들의 일정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는 동안 탑이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입원을 시켰다”고 해명했다. 중앙대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탑은 응급실에 처음 왔을 때 발음이 어눌하고, 머리의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여기서 생기는 논란은 탑이 병원에 입원한 이유가 약물 과다복용이냐 아니냐는 점.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탑이 피곤한 가운데 수면유도제를 복용했다는 주장과 평소 앓던 우울증으로 인해 항우울제를 복용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측은 “활동 재개를 앞두고 과로로 몸살 기운이 있어 감기약을 먹은 것 외에 다른 약물 복용은 말도 안된다”며 두 가지 추측 모두 강력히 부인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5일 밤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4일부터 몸살기운이 좀 있었다. 밤부터 진행된 광고 촬영이 5일 새벽에 끝났는데, 마침 4일이 탑의 생일이어서 뒤늦게나마 빅뱅 멤버들끼리 생일파티를 열어줬다. 탑은 이 자리에서 새벽 4시까지 YG관계자들과 술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루 종일 광고촬영으로 체력이 소진됐고, 그런 가운데 오랜만에 술까지 먹은 상황에서 감기 약을 먹은 게 잘못”이라고 밝혔다. 한편,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탑은 5일 저녁부터 혼자 화장실을 다닐 만큼 기력이 회복됐고,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한다.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해 병원측은 “약물 복용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약물과다복용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면 중환자실에 있지, 일반병실에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고 했다. YG는 “일부에서 자살 시도 등의 소문을 퍼트리는데,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은 강력하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탑과 다른 멤버들은 오늘이 앨범 발매일이라고 들떠 있었는데 왜 자살기도설이 불거지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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