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라자]마리오“나는야한국의‘윌스미스’요!요!요!”

입력 2008-11-16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금’ 3가지가 뭔지 아세요? 황금, 소금 그리고 지금이에요.” 가수 마리오(사진)는 낙천주의자다. 틈만 나면 짓궂은 장난을 즐기고, 언제 어디서나 웃음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사실 넘어가야 할 산이 많은 신인이다. 올해 초 데뷔 싱글 ‘굿바이’에 이어 10월 정규 1집 ‘타임 투 마리오’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대형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는 바람에 무대 한 번 오르기 힘들었다. 다행히 데뷔곡 ‘굿바이’는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그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그래도 마리오는 늘 싱글벙글이다. 11년 동안 무대를 꿈꿔왔던 늦깎이여서일까. 그는 “활동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다”고 말했다. “전 운이 좋아요. 정규 1집을 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하거든요. 싱글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제가 가진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렸기 때문에 정규 앨범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마리오는 정규 1집 타이틀곡 ‘난 니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반복되는 ‘난 니꺼’라는 후렴구가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방송을 재개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관객들은 금세 ‘난 니꺼’를 제창하며 마리오에게 호응하고 있다. 하지만 ‘난 니꺼’가 탄생하기까지 마리오는 ‘감금’당하는 고난을 거쳤다. 보통 가수들은 작곡가에게 가이드 파일을 받아서 연습한 후 녹음에 돌입하지만 마리오는 늘 작곡 단계부터 참여한다. “작곡가가 멜로디 라인만 잡은 상태에서 날 부르세요. 가사와 랩을 쓰라고요.(웃음) 녹음실에서 가사를 쓰면서 연습을 하는 게 익숙해졌어요. 이번에는 열흘 동안 ‘감금’당한 후 다섯 곡 정도를 작업해야 했어요.” 마리오는 ‘감금 녹음 작업’ 뿐 아니라 스스로 8kg을 감량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188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그는 흑인 가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태닝도 몇 차례 거쳤다. “제 별명이 ‘윌 스미스’, ‘웨슬리 스나입스’에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스타일의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저 같은 가수가 한 명쯤은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마리오는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 “모든 가수들이 내 라이벌이자 동료”라고 대답했다. 비, 휘성 등의 무대를 보면서 자극을 받지만 그들과 함께 가요계를 빛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오의 천부적인 친화력에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매니저는 “방송국에 가도 다른 가수들을 만나고 다니느라 오히려 내가 그를 찾아다녀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마리오는 “선배들에게 인사하는 걸 잊지 말라고 배웠거든요”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홍재현기자 hong927@donga.com



뉴스스탠드